2025년 종로 본당 사목 계획
찬미 예수님. 본당신부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종로 본당의 모든 교우 여러분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가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어느덧 종로에 부임한 지 3년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본당신부를 믿고 사목방침에 적극 협력하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 결과 주일미사 참석 인원(2019년 대비 70%)을 제외하고는 평일미사 참석(117%), 교무금(102%), 주일헌금(98%), 감사헌금(149%) 등 많은 부분에서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여 공동체 신앙생활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하느님께, 그리고 본당 교우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한해도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를 희망합니다.
올해는 보편교회 차원에서 2000년 대희년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희년이며, 본당차원에서는 설립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교구장님께서도 희년을 맞이하여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희망의 순례자’ 희년에 발 맞춰 ‘희망하는 교회, 순례하는 교회, 선포하는 교회!’를 사목표어로 삼으셨습니다. 종로 본당 역시 이러한 교황님과 교구장님의 사목계획에 발맞추며 특히 설립 70주년을 보다 기쁘고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다음의 사항을 바탕으로 한해를 살아가고자 합니다.
먼저, 희년은 25년을 주기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교황님께서는 우리 모두를 ‘희망의 순례자’로 초대하시면서 희년의 목적와 의미는 그저 ‘전대사를 얻는 좋은 기회’에 그치지 않고 ‘구원의 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인격적 만남을 깊게하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교구장님께서는 이러한 만남을 위한 외적인 순례(성지순례)와 더불어 내적인 순례의 여정으로 ‘성체조배’를 권고하셨습니다. 이에 종로 본당에서는 2025년 매월 두 번째 토요일 10시 미사 후 1시간 동안 성체를 현시하고 성체조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성체 앞에 머물며 예수님과 ‘단둘이 나누는 우정의 대화’인 성체조배를 통해 우리는 보다 예수님과 깊은 인격적 만남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자주 성당을 방문하여 감실에 모셔진 성체 앞에서 ‘성체조배’의 시간을 가질 것을 교우 여러분께 권고드립니다.
더불어 외적인 순례의 일환으로 가을 ‘이탈리아 북부 순례’(9월 중순)를 마련할 것이며, 구역/단체별로 교황청 승인 국제 순례지인 ‘천주교 서울 순례길’을 순례하며 순교자들의 믿음을 묵상하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또한 희년에 빚을 탕감해주는 오랜 전통에 따라, 그동안 밀린 교무금이 있다면 전부 탕감해 드리도록 하겠으니 주변에 오랜 냉담을 푸는데 ‘밀린 교무금’이 걸림돌이 되었던 분들이 계시면 부담 없이 다시 성당에 나올 수 있도록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로 올해는 종로본당이 설립된지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1955년 4월 10일) 지난 2015년 60주년을 기념하며 책자 발간 및 기념미사를 봉헌했던 기억들이 생생하실 듯 합니다. 이에 올해는 7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0년의 발자취를 정리하는 정도에서 역사를 기록하며, 부활 2주일에 총대리 주교님(구요비 욥, 12대 주임)을 모시고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음식을 나누며 경축하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70년의 역사는 사목을 담당했던 본당신부님들과 교우 여러분이 함께 만들어 온 것이지요. 이를 기념하고 추억하기 위해 5월 2번째 주일부터 매주 역대 본당신부님들을 초대하여 여러분과 함께 만나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 신부님들 편에서도 교우 여러분 편에서도 오랜만에 마주하는 반가운 시간이 그리고 그 당시 함께 했던 순간을 떠올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우들의 요청을 바탕으로 외짝교우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신자교리 과정(10주과정)을 마련하여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에 세례식을 거행하고, 남성구역 활성화를 위해 교구 사목국 주관의 ‘아버지 여정’교육(사순시기 4주)과 순교자성월에 서울 순례길 중 ‘김대건 신부 치명길’을 함께 순례하고 친교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더불어 교구에서 준비하고 있는 2027년 세계청년대회(WYD)를 위해 ‘묵주기도 10억단 바치기’에 교우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리며, 계속해서 ‘죄인들의 회개와 세계 평화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개인적으로 바쳐주십시오. 저도 본당 교우 가정을 위해 매일 기도하며 주님의 은총을 구하겠습니다.
“포도청 순교 성인들과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그리고 우리의 어머니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2024년 대림시기에
주임신부 한호섭 요셉